[경제 이론] 집적지의 형성을 통해 집적 경제가 발달하는 이유

요즘에는 많은 기업들이 단일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대량 생산 체제'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적기 생산 체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적기 생산 체제에서는 주로 집적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집중합니다. 기업들이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유연한 생산 방식을 사용하여 개별 소비자의 요구 사항에 딱 맞는 맞춤형 제품을 적기에 생산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공급업체들과 구매 업체들이 근접한 곳에 위치하여 얻는 편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여러 기업이 특정 지역에 모이는 '집적지'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집적지의 기업들은 숙련된 인력과 필요한 서비스 및 제도의 용이성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합니다. 집적 경제로 인한 '국지화 경제'는 '시장적 상호 의존'과 '비시장적 상호 의존'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시장적 상호 의존은 공급자, 사업 파트너, 그리고 공식적 거래 관계의 구매 업체들이 특정 지역에 집적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이러한 집적은 기업들 간의 직접적인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교통, 통신, 정보 교환 등의 비용을 절감시켜 줍니다. 반면에 비시장적 상호 의존은 집적지에서 비가시적으로 창출되는 것으로, 과학자, 기술자, 교수, 금융 전문가, 법률 전문가, 경영자 등의 창조 계급이 모여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집적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지식의 이전을 촉진하여 혁신을 창출하는데 기여합니다.

현대의 집적지들은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적 상호 의존과 비시장적 상호 의존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첨단 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집적지에 대규모 제조업체가 함께 위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집적지에는 종종 정부 기관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간의 상호 의존 관계는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